혈액순환 방해하는 하의 실종패션 자궁근종 위험 높여

최근 공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궁관련 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의 자궁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자궁질환인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염이 최근 5년간 20대에서 39세 젊은 연령대에서 20% 가까지 증가했다.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생활에서 여성들의 자궁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몇 년째 유행하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빠뜨릴 수 없다. 핫팬츠를 비롯해 미니스커트 등 일명 하의 실종 패션과 스키니, 레깅스 패션이 유행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자궁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 일명 ‘하의실종’ 옷차림은 하복부의 온도를 내려가게 해, 여성들의 자궁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가을을 지나 겨울이 다가오지만 여성들의 치마 길이는 길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추운 날씨에 하의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

강남행복한의원에서는 “건강한 자궁을 위해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몸에 꽉 끼는 의상이나 짧은 하의는 차가운 기운이 바로 하복부로 깃들게 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자궁내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궁에 노폐물이 쌓여 종양을 형성하게 되어 자궁근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은 여성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며 그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 중 30% 이상이 가지고 있으며, 35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그 발병률이 40~50%에 이를 만큼 높은 수치를 보인다. 문제는 그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를 받는 경우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자궁근종이 있을 때 그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근종이 어느 정도 커진 후에야 증상이 보이기 때문에 병을 키운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근종이 작은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근종이 점점 자람에 따라 크기나 위치에 따라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한다면 큰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각증상이 없더라고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근종 크기가 많이 커지면 배 위로 혹을 만질 수 있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근종 위치가 자궁 내막이나 내막 가까이에 있다면 생리량의 변화가 생긴다. 통증도 있고, 생리가 많아져서 빈혈이 오기도 하며 생리가 아닐 때에 질 출현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원인에 대해 양방에서는 난소에서 생기는 여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방에서는 자궁이 차가운 기운에 의해 혈과 기가 통하지 않아 뭉치게 되고 이것이 덩어리가 되어 혹처럼 형성된 것을 자궁근종으로 보고 있다.

그 치료 역시 자궁 속에 쌓인 습담과 노폐물을 없애고 울체된 기와 혈을 푸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가장 선호되고 있는 한방 치료법으로는 기능성 한방좌약 ‘좌혈단’이 있다. 순수 한약재를 혼합하여 가루로 만든 다음 환제나 정제 형태로 만들어서 여성의 질에 삽입해 복강 내 어혈과 불순물을 몸 밖으로 빼내며 부인 질환을 치료하는 원리. 본인 스스로 직접 삽입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으며, 먹지 않고 환부에 약효가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그 치료 효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자궁골반주변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뜸, 한방좌훈, 한방좌약 등도 자궁근종의 진행을 막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한다.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청량음료, 초콜릿, 커피를 비롯한 모든 차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스턴트식품, 술, 기름진 음식 등도 자궁근종에 해롭다. 반면 녹황색 채소와 콩, 생선, 비타민 B가 함유된 음식과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